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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사망자 명단 29명]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 (14명)

▶김현중(여·37년생) ▶홍은주(여·58년생) ▶정송월(여·67년생)

▶김은경(여·57년생) ▶신명남(여·64년생) ▶박한주(55년생)

▶김지성(여·99년생) ▶강윤정(여·71년생) ▶민윤정(여·68년생)

▶백영옥(여·53년생) ▶정희경(여·61년생) ▶최명길(54년생)

▶박재용(76년생) ▶이향자(여)

 

◇제천 명지병원 장례식장 (5명) 

▶이영숙(여·59년생) ▶전미수(여·69년생) ▶채인숙(여·67년생)

▶최순정(여·71년생) ▶이화섭(58년생)

 

◇제천 제일장례식장 (4명)

▶장경자(여·53년생) ▶장하선(여·78년생) ▶김태현(여·60년생) ▶최숙자(여·62년생)

 

◇제천 세종장례식장 (4명)

▶손남태(여·50년생) ▶추옥련(여·48년생) ▶이상완(41년생) ▶박연주(여·49년생)

 

◇제천 보궁장례식장 (2명)

▶안익현(59년생) ▶김다애(여·99년생)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천에는 장대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유족들에게는 빗물이 눈물이 되어 쏟아지는 날이었다.
음울하게도 제천화재에서 소방당국의 무오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소방점검을 하면 대부분의 건물에서 문제가 드러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골목길 주차도 새로운 변수는 아니다.

화재가 난 건물에서 불법테라스가 적발되었다고 하는데 사건의 진상과는 거리가 있다.

주어진 조건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소방대와 경찰의 임무가 아닌가?

 

제천소방서는 21일 오후 3시53분 화재상황을 접수하고

외근 중이던 일부 대원은 7분여 만인 4시 쯤에 현장에 먼저 도착했고,

본대는 4시 15분경에 도착했다고 한다.

 

첫 사망자는 5시17분 쯤에 발견됐다고 하고,

문제의 2층에서 모든 사망자가 발견된 것은 상황이 수습된 오후 9시경이었다.

 

그런데 소방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상당한 시간 동안 희생자들이 생존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 참사에서 딸, 손녀와 함께 숨진 할머니가

사위 박모씨에게 오후 5시경에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소방대의 현장도착 이후에 1시간 정도 가량

 2층 여성사우나에 생존자들이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흔히 사우나에 갈 때에 휴대전화를 지참한다.

장시간 통화가 불가하기 때문에

옷장에 넣어두었다가 중간에 확인하기도 한다.

 

숨진 할머니가 박씨 사위에게 전화를 한 장소가

출입문이 고장돼 고립됐다는 욕탕인지,

아니면 탈의실의 옷장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통화를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요즘엔 휴대전화의 방수기능이 강화되었고

방수팩에 담을 수도 있어서 바구니에 담아 둘 수 있기 때문에

 욕탕 안에서 통화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욕탕 밖 탈의실 옷장 근처 등에서 통화했을 것이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모두 욕탕에서 나와 출입구 쪽에서 11명,

안쪽의 탈의실 쪽에서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희생자 안모씨의 여동생도

21일 오후 8시경에도 20초 동안 통화했다는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공개했다.

 

소방대의 작전 개시 이후 4시간이 지난 시점까지도

 건물 내에 생존자들이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유족들은 초기에 2층 사우나의 구조를 파악하여 초동대응,

즉 유리를 깨고 탈출을 유도하는 작전을 감행하지 못함으로써

희생자들이 많아졌다는 의구심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가려져 있던 '비상탈출구'가 따로 있었는데, 평

소 근무하던 직원들이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당일은 세신사 1명만 현장에 있었는데 먼저 탈출했다고 한다.

 

(세신사 2명은 해고되었고,

매점은 계약이 만료돼 업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불행한 맥락에서 '우연의 일치'로 말하면 세월호와 '닮은 꼴'이다.)

 

 

한편, 이 건물은 사고발생 보름 전에 소방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화재 당시 3백개가 넘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고,

알람밸브가 차단돼 있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현행법상 소방점검은 누가 하는가,

누구에게 위임할 수 있는가? 건물주 혹은 관리인이 관련협회에서 자격을 위임받아 대신한 것인가?

 

 

 

 

 

 


유족들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및 구조 과정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소방당국이 화재건물의 1층 옆에 대형 LPG 탱크가 있고

주변 차량이 불에 타고 있어서 2층 여성사우나에

접근이 어려웠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서,

 

유족들은 “굴절 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의심했다.

 

 유족들은 “2층 사우나에 사람들이 있다고 수차례 유리창을 깨 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굴절 사다리차의 점검 미비 및 정비 불량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2층 사우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진 책임을 모면하려고 주변 상황을 둘러대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족들에게 희생자의 유류품을 전달하면서 휴대전화만 넘기지 않았다가

뒤늦게 7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족 중 한 사람은

“라커에 있던 지갑은 멀쩡하게 돌려받았는데

지갑과 함께 넣어둔 휴대전화는 어디 갔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경찰이 수거한 휴대전화 7대에서 초동대응 논란을 정리하는 실마리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7대 중에서 희생자의 유품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는가 하면,

나중에는 3개가 해당돼 유족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황 중에 생길 수 있는 혼란이지만 처리과정이 주먹구구식이라는 힐난이 나올 법한 대목이다. 

 


소방당국은 조속히 '화재진압 및 구조작전'에 대한

애초의 계획과 실제 진행경과를 정직하고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요구는 구조작전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소방관들의 헌신을 앞세워 ‘무오류’를 가정한 설명은 유족들의 불신과 국민의 의구심만 가중시킬 뿐이다.

 

‘정부의 무오류’를 가정하는 접근은 흔히 관료집단으로 하여금 피해와 책임을 축소·은폐하고,

여론형성에서 정부의 책임과 연관된 사실과 증거를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무오류란 "정부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잘못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영흥도 낚시배 충돌사건과 제천 휘트니스/스파 화재사건에 대하여

 '일부 집단'이 SNS 등에서 이러한 접근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석연치 않은 행태'도 우려할 만 하다.

 

 

SNS에서는 제천소방서 인력이 13명이라는 황당한 주장에

1,000여건이 넘는 리트윗(RT)이 이뤄져 전파되지만,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제천시 소방인력은 191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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